“ 내려가는 것... ”

요즘 시험이다 뭐다 일상에 치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햇빛이 줄어든 것이 
이 약간의 우울함과 피로의 원인인 것 같다.
남들은 가을을 탄다는데 나는 겨울을 탄다.
그래서 겨울이면 겨울잠을 자는 곰이 부럽다. 
햇빛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데
햇빛이 사그러든 겨울은 쓸쓸하다.
나무는 그 초록을 잃어버리고,
태양도 시들시들 그 빛을 잃어버린다.

여름의 강렬한 태양빛과 불타오르는 것 처럼 왕성한 나무의 생명력도
겨울에는 모두 길을 잃는다. 

겨울은 이제 문턱을 넘어섰는데
벌써부터 봄이 그립다.
겨울은 겨울은 외롭고 쓸쓸한 계절.
그리고 빛이 사그러든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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