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에 전원을 넣었다.
조동익 ‘동경’
왜 우리 노래가 좋은지 이 음반을 들어봐야 한다.
백날 모차르트를 들어봐도 내 정서는 내 나라 사람이 더 잘 안다.
요즘은 김순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유 모를 열정이 다시 솓아난다.
왜 김순남이 이 땅이 낳은 최고의 작곡가라 하는지, 내가 그를 안지 2년이 넘어가지만
이제서야 나는 그의 진가를 조금 이해하는 듯 하다.
우리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 바로 그것이 조금 늘어난 탓일까…
다시 조동익으로 돌아가자.
듣고 또 들어도 이만한 음반이 지금도 없다.
이 대문밖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정서가 묻어나는 음반에 필적할 만한 음반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요즘 대중음악계의 현실이 슬프게 느껴지는 말이 필요 없는 음반이다.
오디오로 들어보니 기타 튕기는 소리 하나 하나까지 잘 건내진다.
이 소박하고 유년의 추억이 가득한 음반을 들을 때면 슬프도록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