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장에 등록하고 오늘이 25일이니까, 3일이 지난 셈이다. 첫날 줄넘기 죽치도록 하다가 흔히 스포츠에서 말하는 스탠스, 즉 기본 자세만 잡았다.
권투에서 줄넘기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있으면 안된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뒤꿈치가 땅에 붙어 있고서는 재빠른 동작이 연결될 수가 없으니까.
일단 첫날 줄넘기와 기본자세만 잡았는데, 줄넘기의 여파로 다음 날 쓰지 않은 근육들이 확실한 반응을 보였다.
무릅 뒷 쪽 근육들이 당기는 것은 둘째치고 발바닥 근육들이 보이는 반응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반응이다.
하기는 발바닥에 무리가게 운동 할 일이 뭐 얼마나 되겠는가? 아무튼 줄넘기가 만만한 운동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줄넘기의 효과가 대단하는 것. 그것이 권투를 딱 하루 배운 나의 소감이다. 그 다음 날은 근육을 쉬게 해주려고 안 갔고, 또 부처님 오신 날이라 못 가고, 오늘은 바빠서 못 가고… 내일은 인호형이 온다고 하니까 못 가고… 이번주 제대로 쉰다. ^^
아무튼 푹 쉬어서 갑자스런 운동으로 긴장한 근육들을 제대로 풀어주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운동을 전혀 안한 것도 아니라, 발바닥을 제외한 다른 근육들은 하루만 지나니 모두 괜찮아 졌지만 발바닥은 오늘까지 당긴다. 30년 살면서 발바닥이 당기기는 처음이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