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굳이 글자크기 12 포인트를 고집하는 이유는, 보기 편하기 때문이다. 글자크기가 커지면 전체적인 조화가 어려워지지만 나는 꼭 12 포인트를 고집하고 블로그 스킨도 12포인트에 맞게 수정해서 쓰고 있다. 덕분에 블로그 스킨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 혜택도 있다.
모니터를 통해서 접하는 글들은 손에 든 책보다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고 눈에 피로감이 많다. 그래서 글이 길어지거나 글자크기가 작아지면 더더욱 읽기 어려워진다. 여기에 문단까지 읽기 편하게 나누지 않은 글은 읽기에 꽤 난감하기까지 하다. 그 내용의 어려움을 떠나서 일단 쳐다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하든 우선 내가 쓰는 글은 읽기 쉽고 편해야 된다. 좋은 글은 이오덕 선생님 말씀처럼 말하듯 쓰는 글이지만, 나는 거기에 읽기 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글자크기도 늘이고, 문단은 되도록이면 자주 나눠서 눈에 쉽게 들어와야 한다. 물론 그 내용까지 훌룡하다면 더할나위가 없다. 하지만 글을 채워넣는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보이는 것들이라도 잘 지켜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