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려진 기독교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제목은 자크 엘룰의 대표적인 저서의 제목이다. 자크 엘롤의 지문이 표지로 인쇄된 이 책은 자크 엘룰 본인 스스로가 인정하는 본인의 대표작이다.


책의 서두를 읽고 있지만 자크 엘룰이 지향하고 기독교의 방향이 무엇인지 대충 알 듯 하다. 키에르케고르처럼 그도 기독교를 기독교답게 만드는 것에 온 평생을 바쳐온 사람이다. 키에르케고르의 저 유명한 명저 죽음에 이르는 병은 다소 피상적인 제목으로 인해 제목만으로는 그 책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지만 엘룰의 뒤틀려진 기독교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기독교가 얼마나 많이 왜곡되고 뒤틀려졌는지 즉시적이고 분명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오늘 날 대한민국에서 기독교를 지칭함은 개신교를 지칭하고 개신교가 기독교의 대표로 자리잡았지만, 오늘 날의 현실은 그 어떤 시기보다 심하게 왜곡되고 뒤틀려진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이 땅에 만연한 개신교의 본질적인 왜곡은 기독교의 본질마저도 심하게 왜곡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 날 기독교는 개신교 800만 카톨릭 500만이라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하였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믿음이라는 절대적 논리로 본질마저 왜곡하며 신앙인들을 하양 평준화하였다. 카톨릭의 교세가 10년만에 2배가 넘는 대대적인 부흥을 이룩한 반면에 개신교의 교세가 심각하게 위축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타락과 왜곡에 대한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인 것이다.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오늘 날 신앙의 위기를 가져왔는가? 이 진지한 질문에 대해서 어느 누구 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는 듯 싶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이제는 본질마저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기독교, 즉 개신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부패한 카톨릭을 비난하며 신앙의 질적 향상을 외치며 뛰쳐나왔던 초심은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껍질만 남아 본질을 대신하고 있다.


이 심각하게 뒤틀린 위기는 오늘 날 개신교의 대세이며, 앞으로도 이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 날에도 신앙은 쭉정이들이 모여서 지키는 것이 아니고 알곡들의 피로 지켜진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는 노력들도 자신들만의 개교회주의와 독선에 빠져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개신교는 수많은 위기속에서도 이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카톨릭을 바라봐야 할 때가 왔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톨릭은 어찌되었든 이천년이 지난 오늘도 꾸준한 교세의 확장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본질은 무엇인가?
기독교는 무엇인가?
그리스도는 왜 이 땅에 내려오셨는가?
우리는 이 초보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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