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diver님 말씀처럼 기독교인 특히 개신교인이 통상적인 사회인의 자격에 미달한다는 말을 쉽게 부정하지 못하는 것은 기독교인이 기독교인답게 살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기독교인이 이 땅에서 만인을 섬기는 삶을 살았으면 이번 아프카니스탄에 간 사람들을 향해서도 보다 열린 마음을 지닐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개독교라는 이름으로 기독교의 오만과 독단을 비판하고, 그 부정부패와 말따로 행동 따로인 삶을 비판한다.
기독교의 본질과 거리가 먼 것들이 사회에서 보는 기독교의 겉모습이 되어버린 것은, 기독교인들이 개판으로 살아서 그렇다. 이건 아주 쉽고 자명한 결과이다.
입으로만 하나님을 떠들고 이웃을 사랑하니, 누가 이들을 좋게 보겠는가….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드리겠다고 서약하던 신실한 이명박씨만 해도 어디에 무슨 땅이 있는지도 모르는 양반이다.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드릴 정도의 신심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많은 땅을 강남에 갖고 있다.
이러니 누가 기독교인을 좋아하겠는가?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서 우리가 이 땅을 오염시켰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예수의 이름으로 약자를 억압하고 부자들의 천국을 만들었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종교로 변질된 기독교는 기독교의 참 정신이 아니다. 권정생 선생님처럼 삶으로 하나님에게 순종한 사람이 있고, 장준하 선생님처럼 목숨으로 하나님과 이 나라를 위해서 순교한 사람이 있다.
그들이 진짜 신앙인이고 알곡이다. 쭉쩡이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만도 못하다. 알갱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땅을 바로 세우는 사람들이다.
단순하게 교회 나가고 성당 나가는 사람들이 신자가 아니다, 진짜 신앙은 마음속에 예수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주변에 널린 십자가 첩탑가운데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널린 십자가 첩탑도 결국 기독교인의 짐이고 이사회에 쌓은 우리를 향한 불신도 우리가 만들어낸 자화상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