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유지·보수비 2년간 137억원”

“청계천 유지·보수비 2년간 137억원”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좋은 일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일까?

답은 하나다. 누가 어떤 마음을 갖고 일을 이끌어 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명박 후보처럼 눈에 보이는 전시 행정에 목을 매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민단체의 의견대로 생태하천으로 꾸몇다면, 지하수를 펌프로 끌어와 하천을 만드는 희대의 촌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하나다. 임기 내 완성을 목표로 시멘트로 처바른 시멘트 하천을 만든 것이다. 그것을 보고 와~ 청계천 하며 좋아하는 서울 시민들의 수준을 알 만하다.

이명박 신화의 밑바탕이 된 현대건설을 보자, 결국은 부도위기까지 몰려 회사가 말이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이명박 신화 중에서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앞에서 뻥 하고 터질 때는 요란하지만, 뒤돌아서면 무너지기 급급한 모래성이다. 그래서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인지도 모른다. 우리네 수준이 앞에서 뻥 하고 터지는 것에만 급급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리 양파와 같은 후보가 굳건한 지지율 1위를 수성하는 것을 볼 때마다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우리네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진실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데, 우둔한 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좇아 제 발등에 도끼를 떨어트린다. 그 결과가 IMF고 오늘 날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신 못 차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연연하고 있다. 이런 삶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안도감에 젖자마자,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 어쩌면 더 큰 위기는 위기가 찾아오는데도 아무 것도 모르고 방긋이 웃고 있는 모후보님의 웃음에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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