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한국교회여, 방글라데시 좀 도와주세요!”

무슬림은 기독교인의 가장 가까워야 할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서로 가장 먼 곳을 바라보는 사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슬람과 기독교는 공통점이 많은 종교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같은데, 이슬람과 기독교의 종착점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원수도 사랑하라 명령하셨는데, 형제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지금과 같은 호전적인 선교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교는 삶에 뛰어들어 삶을 나눠서 지고 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난 선교 여행이라는 말이 정말 싫다. 선교과 여행 사이의 공통점도 모르겠고, 왜 놀러 가면서 선교를 끄집어 내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선교 여행을 떠나는 모든 사람이 놀러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형제가 어려울 때 아무 대가 없이 도와주고 아픔을 나누는 것이 최고의 선교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교는 강요가 아닌, 희생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형제가 어렵다고 한다. 도와달라고 한다. 당연히 돕고, 마음을 나눠야 한다. 그것이 형제가 아니겠는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