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씨

http://news.media.daum.net/culture/others/200801/23/khan/v19717764.html

사기죄로 구속되었다는 기사를 예전에 보고 이 기사를 얼마 전에 읽었다. 어찌되었든 장준하라는 이 빛나는 이름에 흠이 된 것은 사실이니 마음이 아프다. 독립군 죽이려 다니던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의 자녀들은 휘황찬란하게 호위호식하고, 중국 대륙을 6천리를 횡단하며 독립운동 하던 장준하 선생의 자녀들은 저렇게 살고…

장준하라는 이 이름 석자가 있어서 이 나라가 민족앞에 떳떳할 수 있었고, 이 나라가 하나님의 심판 아래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장준하가 죽었을 때, 함석헌 선생은 땅을 치며 통곡하셨다.

장준하가 죽었다. 죽었다.
이 한마디가 팔월의 노려움에 무더운 공기마냥 부쳐도 부쳐도 또오고 또와서
가슴을 누릅니다.
이게 무슨일입니까. 하나님앞에 투정을 해보기도 합니다.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왜 갔을까… 그 의지의 사나이가…
이날껏 나하고 한 약속을 한번도 아니어긴 이가 이번에는 왜 저버리고 말까…
그를 한번 꼭 내세워보고 싶었는데
그가  이 나라의 정치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내가 흙덩이가 되서라도 디디고 올라서게 해주고 싶었는데…

함석헌 선생님께서 얼마나 장준하를 믿고 사랑하셨는지 잘 알 수 있는 선생님의 말씀이다. 그랬다. 장준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런 장준하 선생님의 자녀가 어렵게 살고 장남은 사기죄에 연루되고…

하나님은 정의 하나님이시건데, 어찌 우리에게 이런 아픔과 어둠을 허락하시는 것일까.
답답하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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