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음악이 삶의 구원이라는 생각을 잠시 가진 적이 있었다.
한 여자를 만나보니 음악도 문학도 고매한 예술이라는 것들도 때로는 막걸리 한사발만도 못한 것을 알았다.
사람의 삶에 구원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냐마는 인생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사랑에서 배웠다는 건달누나 앎처럼 사랑하였기에 내 조금은 알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바람도 떠밀리는 구름도 시간도 모두 기다려주지 않는다. 흘러가는 모든 것은 되돌릴 수 없어서 소중한지도 모른다. 지나버린 사랑도 상실의 깨닮음을 간직하고 가기에 손에 잡히지 않아도 소중한 법이다.
바람도 좋고 구름도 좋고 사랑도 좋다.
손에 쥐지 못하는 저것들을 갈망하는 사람은 그래서 늘 마음이 비워졌는지 모른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바람은 지나고 구름도 지나고 사랑도 지난다.
얼굴에는 세월이 남는다.
사랑을 해 보지 않고, 이별을 해 보지 않고 인생 잘 살았노라고 할 수 없을꺼예요.
어릴 때 정의했던 사랑과 커서 정의하는 사랑의 개념은 많이 다르네요.
60이 넘어서 내가 정의내리는 사랑은 어떤걸지 궁금…^-^
영원히 대답이 없어서 사랑이 아닐까요?
그래서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