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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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혁명의 대본명이다.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 무기이다. 우리는 민중 속에 가서 민중과 손을 잡고 끊임없는 폭력-암살, 파괴, 폭동으로써,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일체 제도를 개조하여, 인류로서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서 사회를 수탈하지 못하는 이상적 조선을 건설할지니라.   – 단재 신채호, 조선혁명선언중에서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독립운동을 보면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생각났다. 위 내용은 단재 선생이 쓰신 의열단의 조선혁명선언이다. 지금의 티베트의 상황은 강도 일제 치하의 우리의 지난 날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고 마음이 아프다. 티베트라는 나라가 유독 내 마음에 깊이 남아있는 것은 그네들의 살아가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네들의 처지가 우리의 지난 날과 같기 때문이다. 강도 중국에 조국을 강탈당하고 민족의 정체성까지 위협당하는 지금, 티베트 사람들의 봉기는 지극히 옳고 마땅한 일이다. 그 마땅하고 옳은 소리가 제국주의 중국에 의해서 탄압받고 많은 사람이 피 흘리고 죽어가고 있다. 아. 이 얼마나 비통하고 분개해야 할 일인가! 제국주의의 광풍이 휩쓸던 20세기초와 지금이 다른 것이 무엇인가. 가면의 모습만 변했을 뿐 제국주의 늑대들은 아직도 전 세계를 활보하고 있다. 이러고도 UN이네 세계화네 하는 구절 없는 빈소리만 되풀이 할 것인가!


지난 티베트 봉기때에는 무려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티베트인들의 독립에 대한 갈망과 그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무자비한 강도 중국의 비인간성과 그 비열한 제국주의의 속내를 알 수 있다. 이번 봉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아주 작은 사실에 불과하다. 실제 얼마나 많은 티베트 사람들이 죽었는지 알 수 없다.


한 나라의 독립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고귀한 피 위에서 세워져야 하는 것일까? 하나님은 10만명이 넘는 귀한 생명을 지난 봉기에 걷어가시고도 얼마나 더 부족해서 티베트 사람들에게 독립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일까? 내 아둔한 머리는 하나님을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은 그 가여운 티베트 사람들 향한다.


달라이라마가 주장하는 자치론이나 평화 투쟁은 허울 좋은 구호일 뿐이다. 달라이라마가 이 덕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티베트 사람들의 삶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들은 여전히 제국주의 강도 중국의 무단 통치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단재 선생님이 조선혁명선언에서 선포하신 것처럼 폭력은 혁명의 유일한 무기이다. 평화는 평화의 시대에나 어울리는 옷이고, 제국주의 강도 치하에서 평화는 없다. 유일한 무기는 오직 무력 투쟁뿐이다. 양병 10만이 폭탄 한번 던진 것만 못하며, 천억 장의 신문, 잡지가 한 번의 폭동만 못하다는 단재 선생님의 말씀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가장 유효한 구호이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 한 구석에 달려있는 낡은 달라이라마 사진을 보며, 외국에서 고생하시는 그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흘리는 티베트 사람을 보며 나도 따라 울었다. 이렇게 티베트 사람의 마음속에 소중한 존재인 달라이라마를 내 어찌 감히 폄하할 수 있겠는가.


이번 티베트 봉기를 보면서 허물뿐인 올림픽과 세계 평화의 추악한 진면모를 다시 보게 되었다. 세계 평화라는 말 자체가 탐욕 가득한 사람의 본성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올림픽이라는 이 허울 좋은 쓰레기 행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제국주의 광풍이 지나간 오늘 날에도 여전히 제국주의 칼날로 티베트 민중의 목을 겨누는 저 비열하고 악랄한 중국 공산당 정부를 경멸한다. 십수억 중국 인민들에게 과연 양심이라는 것이 마음속에 존재하기는 하는가? 인류로서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서 사회를 수탈하지 못하는 이상적 사회를 꿈꾼 단재 선생의 바람은 아직도 소월한 것인가?


티베트 사람들의 그 피가 먼 후일 티베트 독립의 밑거름임을 알지만, 그 고귀한 피가 더러운 승량이 떼의 칼날에 더렵혀지는 것이 원통하고 분할 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의 평안과 구원은 핍박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음을 믿는다. 지금의 고난이 독립의 영광으로 돌아올 그 날을 말이다.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작은 힘이나마 티베트 독립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정의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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