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하느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YHVH라는 단어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신성시 되어 발음하는 것이 금기시 되었다. 대신 신의 보편적 주권을 강조하는 속성명사 엘로힘 (Elohim)이 대신 사용되었다. 오늘 날에는 여호와라고도 읽지만 본래 발음에는 야훼라는 발음이 더 가깝다고 한다.

아무튼 야훼는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이라고 부른다. 문법상으로 보자면 수사에는 님이라는 접미사를 붙일 수 없으므로 하느님이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야훼를 믿는 믿음의 형제들 사이에서 아버지 야훼를 부르는 단어가 다르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하느님이나 하나님이나 우리가 믿는 아버지는 한 분이신데, 여러 호칭으로 갈라져 부른다는 것은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지만, 사실 신,구교 어느 쪽에서도 이제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나님으로 부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문법적으로는 틀린 표현이지만 언어라는 것이 대중의 약속인 것 처럼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이라는 칭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고, 이제는 관용적 표현으로 굳어진 만큼 문법적 오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개신교가 800만 카톨릭이 500만 신도를 추정하는데, 이 왕이면 많은 쪽은 따르는 것이 번거로움을 줄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히브리어에서 사랑이라는 단어의 수의 값은 하나라는 수의 값과 같다. 히브리어는 숫자가 없기 때문에 각각의 문자가 숫자를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한 단어를 구성하는 문자와 대응하는 숫자를 합하면 각각의 단어와 어울리는 단어가 나온다. 예로 하나님은 자연이라는 수의 값과 같다.

‘사랑’의 수의 값이 ‘하나’라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사랑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나라는 의미는 기독교인에게 이처럼 중요한 의미이다. 우리는 유일신을 믿으며, 그가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자 구원자이심을 고백한다. 삼위일체의 신앙고백 또한 하나로 귀결되는 기독교의 진리를 말해준다.

이처럼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뿐인 우리의 야훼를 하나님으로 부르는 것은 문법이 허용하는 관용적 표현에도 해당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에 있어서도 꽤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발음상 편의에 있어서도 ‘ㅏ’ 모음은 ‘ㅡ’ 모음에 비해 원초적이고 발음이 편한 모음이다. 아이가 처음 발음하는 말이 웅얼거리는 ㅏ,ㅓ 모음이 많은 까닭은 이 모음이 우리 발음기관에서 가장 편하고 기본적으로 발성되는 발음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개신교, 가톨릭이 모두 우리의 야훼를 하나님으로 통일해서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호칭이 다르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같은 목소리로 같은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하나님? 하느님?”에 대한 12개의 생각

  1. 이보세요, 한글 문법상 하나라는 단어에 ‘님’자가 들어가는게 맞나요.
    생각을 좀 해요.
    그리고 수치라는 것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인게 많지 않습니까,
    그럼 나도 ‘하나님’이겠네요, 나도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이니까
    역사를 따져보아도 가톨릭이 뿌리 아닙니까,
    염연히 기독교라는 것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들’인데,
    개신교에서는 자기가 중심인 것 마냥 말을 하는데,
    아주 오만하군요, 예수님이 너무나 좋아하시겠습니다.
    재수없는 개신교

  2. 하하…
    지적하신 부분은 맞아요.
    수사에는 ‘님’이라는 인격 조사를 붙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휘중에 이렇게 문법적으로 틀린 어휘가 꽤 많습니다. 그럼에도 사용하는 까닭은 언어는 민중의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역사를 따져보면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가 기독교의 뿌리임은 맞는 말입니다. ^^

    개신교도라도 다 저 같겠습니까 ㅎㅎ
    일부 몰지각한 개신교도들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3. 개신교에서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종교와의 차이를 둔다는 뜻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어차피 ‘하느님’과 ‘하나님’이 같다면 왜 문법상 맞지도 않는 ‘하나님’을 쓰는거죠?
    개신교가 민중인가요?
    님도 오만하시군요.
    문법도 무시하는 종교에서 뭘 배울수 있죠?

  4. 이 분 뭥미??

    재수님이 이 블로그의 주인을 잘 모르시고 너무 일방적인 말씀만 하고
    지나가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분의 다른 글들도 많이 읽어주시고 그런 연후 모든 걸 총체적으로
    판단하신 뒤 답글을 달아주시면 좋을텐데요.

    에전부터 가끔 들어와서 이곳 주인장의 글을 읽었었던 사람의 한명으로
    이런 답글은 심하다 싶어 한말씀 드리는 것이니 너무 불쾌해하지 마시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

  5. 저 대신 이런 답글을 달아주시니 제가 다 고맙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6. 온정을 가장한 다수의 오만함이 느껴져 매우 불쾌한 글이군요. 우리가 그를 아도나이라 칭하건, 엘로힘, 야훼, 여호와, 알라, 하나님, 하느님이라고 부르건 그는 그 일뿐.. 구차한 이유 붙여가며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비극이라니..온정을 가장한 얇은 자의식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종교인의 빈틈 사이로 깊이없음이 엿보여 매우 착잡합니다.

  7. 말씀의 요지와 같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하신 말씀의 취지는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한쪽을 보고 말을 하게되면 다른 한쪽이 서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겠습니다.

  8. 좀 어이가 없네요 ^^;;
    당신의 논리라면, 가톨릭 교회의 구성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1억에 육박합니다. 개신교는 3억이라고 하던데요? 또, 초대 교회의 전통을 가지고 내려 오는 것도 가톨릭 교회이고요.

  9. 하나 잘 모르시는 것이 있는데, YHVH를 하나님, 하느님으로 부르는 사람은 전세계에 우리 대한민국 사람밖에 없습니다. 말과글, 그리고 언어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신 듯 하군요. 어느 호칭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것도 되든 하나로 통일되면 좋겠다는 것이죠. 거기에 이왕이면 발음구조상 가장 좋은 ‘ㅏ’모음이 더 낫다는 것이죠. 수의 문제는 부가적인 요소중 하나일 뿐입니다.

  10.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우리는 목을 메지요.
    제가 가톨릭 정체성이 확한 편임에도 개신교 편을 들어서 가톨릭 신자분들이 서운한가 봅니다.

  11. 지나가다 하도 어이없어서 쓰네요. 원래 이런데 댓글 안 남기는데..
    하느님 안에도 하느님 한 분이라는 유일신 개념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누가 하느님이 한 분인 걸 모르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 우주를 통할하는 하느님이라는 호칭이 더 맞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각자 주장하면 논쟁이 끝이 없겠죠?참나,,)
    암튼, 개신교에서 유일신의 개념인 하나를 강조하여 하나님으로 쓰는 것 자체가
    뭔가 더 협소한 느낌이 드네요.
    대중적으로 많이 쓰여서 하나님으로 하자는 얘기는 말이 안 되네요.
    그 호칭은 개신교에서나 쓰는 호칭인데요?
    대중적으로 뭐가 많이 쓰이는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또, 그것만으로 하나님으로 통일하자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리고, 공동번역성서 만들었을 때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하느님으로 합쳐서 만들지 않았습니까?
    개신교는 하도 교단이 많아서 다 통일해서 쓰는 것이 어렵겠지만, 그럴려면 뭣하러
    같이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또, 한국에서 먼저 천주교가 들어와서 많은 분들이 박해 받고, 순교당하신 이후에
    그리스도교가 신앙으로써 자리잡게 되는데,
    그런 역사적인 배경은 아예 싹 다 무시하시나봐요.
    천주교라는 이름 자체가 하느님이라는 호칭에서 오는 건데, 아예 천주교를 싹 무시하시네요? 어이가 없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느님이라는 호칭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논쟁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여태까지
    아무한테도 제 생각을 말한 적이 없는데,
    님 글을 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씁니다.
    암튼 님의 개인적인 생각이 무척 무서워요.
    과연 이걸 하느님께서 기쁘게 보실런지..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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