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우리 관점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악마적인 기교의 작품들만 봐도 그의 기교가 범상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파가니니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소문 때문에 죽어서도 편하게 지낼 수 없었을 정도였다. 물론 그가 이런 소문을 적극 활용 떼 돈을 벌었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ㅋㅋ 이웃 블로거이신 은영님의 글을 읽고 나서 파가니니 곡을 주제로 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광시곡을 올려보고 싶었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러시아를 떠나 미국에 정착해서 작곡한 유일한 곡으로 알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활발한 작곡 활동을 하던 작곡가가 미국에서 달랑 이 한 곡만 작곡했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혁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넘어왔고, 미국에서는 작곡가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유명했기 때문에 작곡에 전념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이었다. 사상 최고의 난 곡이라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역시 엄청난 피아니스트였던 자신의 능력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악마적 기교를 요구하는 피아노 역사상 최고의 난 곡으로 일컬어지는 이 곡을 라흐마니노프가 연주한 것을 들어보면 참 편안하게 연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연주자들은 상상도 못할 속도로 말이다. 라흐마니노프는 다른 러시아 작곡가들처럼 러시아에 대한 향수가 무척 강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뼈에 사무쳤을 텐데, 그런 애틋함을 작곡으로 이어가지 못하였다. 그에게서 러시아라는 자양분이 사라지니 창작의 동기 또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제대로 된 유일한 창작물인 이 곡은 파가니니 곡을 주제로 24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짧은 곡이다. 특히 18번째 변주가 워낙에 유명해서 들어보면 아! 이 곡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악마적이라는 수식어에서는 파가니니와 라흐마니노프는 닮았다. 다만, 라흐마니노프의 애절한 선율 감각은 지금까지 그를 좋아하는 수많은 추종자를 낳았다. 라흐마니노프 생전에 평론가들은 그를 두고 말랑말랑한 선율만 만들어내는 작곡가로 폄하하며 앞으로 잊혀질 작곡가로 혹평하기도 했으나, 역사는 그 반대로 그를 가장 유명한 작곡가중의 한명으로 만들어놓았다. 셀린 디옹이 다시 불러서 유명한 에릭 칼맨의 All By Myself 라는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에 가사를 붙인 곡이다. 그만큼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쉽게 다가오고 마음을 적신다. 지금 흘러나오는 곡은 백건우씨의 연주의 18번 변주이다. 파가니니 하면 유럽을 휩쓸었던 전설의 바이올린 연주자이다. 바이올린 연주와 기교에서 필적할 사람이 없었다는 그야말로 전설의 연주자 그 자체이다. 오죽하면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말이 광범위하게 유럽에 유포되었을 정도니까.
비 올 듯 흐린 날에 들으니 마음에 쓸쓸함이 가득 차는 것 같네요.
좋습니다~
오늘 제가 추가로 보내드린 곡은 더 우울한데 ㅡ.ㅡ
음악이 우울하다고 기분까지 우울해지지는 마세요.
오랜만에 옵니다. 잘 지내시죠??
안 그래도 오늘 교보문고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1-4번 연주모음집을 구입하였습니다.
라흐마니노프라는 사람을 처음 들은게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였습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너무 좋아서 오늘 그의 피아노 협주곡1-4번을 구입하였지요.
잘 지내시죠??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영주님도 잘 지내시는군요.
저도 덕분에 잘 지냅니다.
다만 이 나라가 완전 개판이 되어버렸네요.
요즘은 음악듣는 것이 사치로 느껴지니 큰 일 입니다.
어서 마음놓고 음악 들을 수 있는 날이 와야 할텐데, 아직도 멀기만 하니 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