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함

모호함은 외교의 생명이다.
우리가 지난 10년간 중국, 러시아와 모호한 친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미국에게 불편함을 주었을지 몰라도, 미국 역시 우리를 함부러 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미국에 올인한 나머지 러시아 중국에서 왕따를 당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미국의 입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대북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부시가 그 난리를 쳐도 꺼내들 카드가 있었고,
긴장완화에 따른 부가적인 떡고물도 떨어졌었다.

강대국에게 외교는 힘의 과시일지 몰라도,
우리와 같은 약소국에게 외교는 목숨줄이다.

지난 10년간 동북아에서 나름의 균형추 역할을 하며,
국제 질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까지도 배출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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