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까칠하기로 소문났던 연암이었다.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백동수가 그를 깍듯이 섬겼다. 그런데 하루는 백동수가 술에 취해 연암 앞에서 주정을 했다. 타일러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 연암은 말없이 백동수를 땅바닥에 엎어놓고 볼기 열 대를 내리쳤다. 그날 이후 백동수의 주사가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연암은 이처럼 잘못을 그냥 넘기지 않는 성격 탓에 일생 동안 많은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그를 역사 속의 거목으로 우뚝 서게 한 것 또한 그런 기질이었다. 주정하는 사람을 업어다 누일지, 볼기를 쳐서 정신 들게 할지는 이 정부의 선택이다. 하나는 술 취한 사람이 고통스럽고, 다른 하나는 국민이 고통스럽다.
중앙일보에서 본 기사 같은데, 꼴에 연암을 갖다 이 정권의 정당성을 퍼주는데 이용하고 있다. 만약 연암이 살아 있다면 중앙일보 사옥 앞에서 오줌을 후려 갈겼을테다.
연암은 부조리한 것은 참지를 못했다. 집에서는 쌀이 떨여져도 맘에 안드는 사람은 상종을 하지 않았다. 어떤 부자가 연암을 가까이 하고 싶어 교제를 청했는데, 연암이 답장을 보냈다. 그대의 지극히 고귀하며 높은 성품은 하늘이 알며~~ 뭐 이런 식으로 비행기를 잔뜩 태워줬다가 마지막 구절에 이렇게 적었다. 너같은 사람과 같은 시기에 태어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영광을 누렸으니 이로 족하지 않느냐.
당시 집권층인 서인 출신이면서도 연암은 집권 서인들과 삶 자체가 달랐다. 배부른 돼지로 살았던 당시 지배층을 조롱하며 가난한 선비로 만족하였다. 그래도 배고픔은 참을 수 없어서 주변 지인에게 돈을 꾸어올 때도 돈만 주지 말고 술도 한 병 같이 보내라는 익살과 여유가 있었다.
연암이 타협을 거부하고 불의를 못 참았던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이라는 것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기 때문이다. 서자라도 무시받던 박제가를 맨 발로 달려나가 맞이하고 손수 밥을 지어 대접한 것도 그 사람의 신분이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연암이 백동수의 볼기를 때린 것은 나랏님의 추상과 같은 기개와 다르다. 연암은 나랏님에게는 고작 볼기나 떄리는 기개와 준엄함을 바란 것이 아니라, 사람을 그 사람 그대로 대하는 진리의 본질을 원했다. 그것은 백성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백성을 뜯어먹는 양반 거러지 같은 좀 것들에 대한 준엄한 기개였다.
위선과 교만에 가득차 임금을 가리고 백성의 고혈을 착취하는 지배층에 대해서 연암은 쉴 새 없이 조롱과 풍자를 날렸다. 배속에 똥만 가득한 그들의 문체가 더러워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사용하였고, 문체반정의 한복판에서 비판을 받을 때도 그 고집을 꺾지 않았다.
중앙일보같은 하찮은 신문이 주제를 모르고 이런 저런 고사를 끌어다 연관도 안되는 주제를 갖다 붙이고 있다. 태극기 거꾸로 들고 신나게 흔들어대는 대통령이나, 저런 정신없는 대통령 비유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잡 것들이나, 연암이 다시 살아온다면 저것들 볼기부터 후려 갈기고 볼 일이다.
으~~~ 싸닥션 100대만 갈겨주고 싶습니다. 한 국가의 원수 자격으로 간 것들이 태극기가 바로 걸렸는지, 거꾸로 걸렸는지 구별도 못하고 흔들어제껴????????
이미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