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주일부터 몸이 많이 안좋았는데,
마지막 가시는 그 길에 뵙지 않으면 평생 마음의 짐이 될 것 같아서 말러리안님과 함께 봉하에 다녀왔다.
다녀와서 밤 9시부터 그 다음 날 12시까지 세상 모르게 잠이 들었다.
운전하신 분 옆에서 꼬박꼬박 졸기까지 한 것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오늘은 결국 몸이 신호를 보냈다.
온몸이 다 아프다.
들리는 소식은 다 마음 아픈 소식이고…
봉하에서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내 마음에 돌 하나를 올려놓은 것 같았다.
한숨만 쉬다 왔다.
여느 상가집처럼 분주하고 소란스웠던 봉하.
분주하고 소란스러워야 슬픔도 엷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까지 엷어져서는 안된다.
노무현 그는 양심이 사라진 시대에 양심이었기 때문이다.
별다른 힘이 없는 가난한 말 뿐이지만, 그래도 늦달님 많이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래저래 우울한 소식이지만 힘내야죠.
무연님도 건강조심하세요.
봉화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내일 경복궁에 가려고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노제 드린지 12시간만에… 분향소를 박살내는 세상에 살고 있군요, 허 참! 제가… 드릴 말이 없습니다. 어떤 사진도 올리고 싶지 않고요. ㅠ_ㅠ
서울에 이었으면 국민장도 참여하는 건데 티비로만 봐서 참 …
힘내세요.
밤이 깊을수록 아침이 가까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