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겁니다.

2009년 5월 23일, 이땅에 빛으로 왔다 빛으로 사라진 진정한 의인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
그는 우리 수준에 벅찬 빛나는 거인이었다. 분에 넘치는 의인을 하느님은 우리에게 주시고, 또 우리에게서 앗아가셨다.
감사할 줄 모르는 양심없는 것들에 대한 하느님의 책망이리라.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노무현 그 이름은 영원한 의인으로 하느님 앞에 기록될 것이고,
장로 이명박은 하느님을 팔아 악을 치부한 메피스토펠레스로 기억될 것이다.

이 시대가 감당할 수 없는 거인의 죽음앞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기사를 보면 눈물이 나고 다른 일을 하려해도 마음은 그곳에 가 있고.

그에게 실망도 많이 했지만,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나 보다. 
그가 가고나니 눈물이 내 언어를 대신한다. 
그는 내 시간과 물질과 열정을 투자한 유일한 정치인이었고, 그 기대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킨 거인이었다. 

앞으로 정말 보고 싶을 텐데… 어떻게 하지…
벌써 그가 이렇게 보고 싶은데…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제 하느님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세요.
그동안 참 많이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겁니다.”에 대한 13개의 생각

  1. 함석헌님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관의 관점으로 보면 분명 노무현은 이 시대의 의인이셨습니다. 참 늦달님 방명록에 글 남겼습니다.

  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몹시 염려가 됩니다. 현 정국도 그렇고… 정말이지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ㅠ_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어려운 질문 하나. 카톨릭에서는 자살(물론 현 정부의 정치적 타살에 의한… 이지만)의 경우
    장레미사가 가능한지요? 냉담하셨다고는 하지만 송 신부님께 영세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감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하느님께서 그 영혼을 고이 거두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

  3. 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조차도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어제 밤이 너무 무서웠는데 오늘은 더 무섭네요. 어떻게 될까요. 이 나라는…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요. 너무 무섭습니다. 저 높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이곳에서의 더러운 기억 따위 모두 잊고 그저 행복하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인간이었단 이유로, 남보다 더 생각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이유로 넘어뜨려버리는 그런 쓰레기들의 세상따위는 잊고 부디 평안하시기를…

  4. 고지원님. 안녕하세요.
    트랙백 날린 사람입니다.
    혹여 누군지 궁금해하실까봐 댓글 남깁니다.
    저 고클 회원입니다.

    말도 안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5. 힘 내세요.
    살아있으면 결국 희망이 찾아옵니다.
    노무현 그분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간 순교자입니다.
    우리는 살아서 그를 기억해야죠.
    limanim님도 건강조심하세요.

  6. 늦달님의 가신님에 대한 사랑을 읽으니 눈시울이 뜨뜻해옵니다
    그 분을 지지했던 분들은 모두 늦달님과 같은 마음으로 한동안 패닉상태였을겁니다
    저또한 개혁의 불발에 너무도 쓴소리로 질타를 했던 사람인지라 더 마음이 아픕니다
    빈소를 나오면서 얼마나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던지요
    미완의 개혁에 죽음으로 사죄하고 한줄기 빛으로 떠나신 고 노무현 대통령님,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때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고독했을까,얼마나 억울하고 아팠을까,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더 할 할말 없습니다
    참으로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는데 ………

  7. 왜 대중은 쉽게 망각하는가라는 한겨레 21 표호를 봤습니다.
    우리도 쉽게 노무현을 잊을까요.
    그럼 안되는데, 이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이 시기를 이겨낼 좋은 지혜가 없는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목숨바쳐 추구한 이상이 개돼지 목에 걸려 있으니 참 암담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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