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사제 및 주교 임명
2. 동성애자 성직자 및 주교 임명
3. 동성결혼 찬성 등등
성공회가 얼마나 진보적인지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난 종교는 언제나 보수의 틀에 메여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위치는 왼쪽에 치우쳐야 하지만, 도덕적 위치는 항상 오른편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왜냐면 난 도덕의 사수가 종교 본연의 기능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시각에서 보기에 여성 사제는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도 동성결혼, 동성애자 성직자 임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성공회에 나 같은 신자가 꽤 많은 것 같다. 그동안 계속 교황청에 성공회 신자를 받아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반복했는데, 얼마전에 성공회 신자, 사제를 로마 가톨릭으로 흡수한다는 교황령이 발표되었다.
성공회 입장에서 보면 기분 나쁜 일이고, 로마 가톨릭 입장에서 보면 좋으면 좋았지 나쁠 일은 없을 것 이다. 로마 가톨릭 입장에서는 결혼 사제까지 인정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게 잘하는 일인지 못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성공회 내부에서 갈등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여성 사제가 인정될 때도 많은 성공회 사제가 로마 가톨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동성애자 사제와 결혼 인정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이 문제때문에 성공회 내부 갈등이 더욱 치열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성공회 신부님은 갈 사람이 다 가고 나면 분열된 성공회가 일치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과가 어찌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