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깊은 밤이다.

작은 등 하나 껴 놓고 흘러가는 것과 남아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생각이 꼬리를 물면 늘 길어지는 것이 아쉬움이요, 미련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골몰하기에는 지금 남은 것도 많다.
항상 불안은 지난 것과 다가올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원인은 언제나 지금 시작하는 것인데,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진 삶은
보는 눈을 어지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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