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우위의 위험성


도덕적 우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비해 도덕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무기로 내세우면 자충수가 되어 버린다.

신념, 도덕 이런 것을 앞에 내세우고 우선시 하면
뭔가 도덕적인 세상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 반대로 돌어간다.

과거에는 마녀 사냥의 광풍이 있었고,
오늘 날에는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카니스탄이 있었다.

신념, 도덕, 종교 이런 눈에 보이지 않은 이상향들은
그것이 전면에 나설 때 사회를 심각하게 파괴해 버린다.

히틀러는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을 그렇게 죽였을까.

이상은 개인적 측면의 가치로 족하지
그것이 사회적 가치가 되어버리면 사회가 병들어 간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원래 균이 득실득실 한다.
이것을 잊으면 안된다.
무균사회의 열망은 신화도 되지 못하는 되먹지 못한 망상이다.
이건 이상이 아니라 절망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사람은 원래 그래” 라는 말처럼 사람의 속성을 잘 드러내주는 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원래 그렇다. 그래서 사람이 변하거나 사람이 도덕적 가치로 충만해질 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람이 원래 그렇다는 말은 사람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정의처럼 강력한 구호다.
사람은 원래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도덕적 이상향은 꿈에도 나타나기 어려운 유토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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