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웃 블로거 mikiimai 님 블로그에서…
이번 준플에서 김성근 감독님이 SK에 남긴 유산이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치열한 집념과 노력이 이뤄낸 성과고,
그 성과를 위해 자존심을 지킨 사람의 업적이고 오마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09년의 KIA 우승은 하늘이 도와준 기막힌 운빨이다.
KIA 팬이지만 이걸 부정할 수가 없다.
09년 이후 김상현이 3할 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던가?
09년 이후 유동훈이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본 적이 있었던가?
09년 이후 두자리 승수 용병 듀오가 나와준 적이 있었던가?
10년도 부터 KIA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16연패의 신기록을 필두고,
그동안 타이거즈가 이룩하지 못한 모든 기록들이 깨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특정팀 최다 연패와 한이닝 최다 실점의 기록마저 깨졌다.
게다가 상반기 승률 1위의 1위팀이 하반기 승률 꼴지의 4위팀로 주저 앉는 대기록.
어떻게 상반기 1등이 후반기 꼴등을 할 수 있냐 ㅡ.ㅡ
언제까지 운에 좌우되는 야구를 봐야하는가.
09년의 운도 김광현이 아프지 않았다면 어쩔 뻔 했겠는가.
운으로 야구하는 조범현 감독은 이제 그만 물러나야 한다.
기가막힌 투수교체로 팬들의 몸에서 사리가 나오게 만들더니,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석민-기주-진우를 시리즈로 올리더니…
결국 가롯 만수에게 홈에서 되먹지도 않게 졌다.
김성근 감독님이 기아에 오셔서
남은 현역생활을 은퇴하신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따위는 보지 못해도 좋다.
감독님의 팀이 우리팀이 된다는 것은 우승보다 값진 것이다.
+ 추가 +
신기록 추가 목록
포스트시즌 2연속 영봉패
포스트시즌 연속이닝 무득점,
무려 24이닝 ㅡ.ㅡ 2경기를 통채로 말아먹고도 한 경기가 더 남았다.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그래도 진 시리즌데 축하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리기도 뭐하네요 ㅠㅠ.
왠지 짤리지 않고 계속 갈 가능성이 상당한것 같기도 하고 해서요 ㅠㅠ.
아아 24이닝 무득점은 심하긴 했드랍니다. FC 기탈리아라고 하면 혼날려나요. 에휴 굉장히 답답하실것 같긴 해요.
하하하… 속에서 사리가 나올 지경입니다. ㅎㅎ
저에게 사리를 제공하는 원인이 2개인데, 하나는 우리 개들이고 하나는 조범현입니다. 크억…
그래도 LG팬인 박아저씨가 더 안쓰럽습니다 ㅡ.ㅡ
김기태라니 김기태라니… 아무리 쌍방울의 적장자라지만 김기태라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