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 단상

사랑의 교회 사태를 지켜보면서 그 동안 전임 목사님 아래에서는 은혜가 충만했는데 교회가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 탄식하는 신실한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이 틀렀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목사를 후임으로 내정한 것도 전임 목사님이고 강남의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것도 전임목사님이다.

단언컨데 세상에 성서적인 대형교회는 없다. 큰 교회가 어떻게 성서적일 수 있는가. 대형마트가 소상공인과 공존의 상대라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형제자매라고 부르면서 누가 우리 교회 형제자매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많고 규모가 크다보니 작은 교회보다 더 나은 점은 많겠지. 하지만 그게 신앙과 무슨 상관인가. 신앙은 관계속에서 성장한다. 하루보고 한번보는 관계가 아니라 꾸준함속에서 성장하는 관계.

그 관계가 어떻게 규모속에서 성장 할 수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큰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나는 그 사람들이 알던 모르던 나의 하느님에 젖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하느님이 사라지고 나의 하느님이 가득한 세상에 평화가 발붙일 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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