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로 오페라를 감상하다 블루레이로 넘어가니 오래된 안경을 새 안경으로 바꾼 듯. 음질 화질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그동안 오페라를 듣는 것에만 만족하였는데, 영상으로 접하니 역시 오페라는 영상에 최적화된 장르라는 뒤늦은 생각을 한다.
단점으로는 영상으로 감상하다보니 무대와 극전개에 대한 단점이 눈에 쏙 들어온다는 것. 영화처럼 개연성있는 전개가 불가능하다보니 음악의 힘이 아니라면 끝까지 보는 것 자체가 힘들 듯… 더불어 주연배우들의 외모가 극몰입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음. 노래잘하는 것 만큼 외모와 몸매도 중요함. 뚱보 네트렙코는 좀 아닌 듯…
고전적 무대와 현대적 무대를 두루 보다보니 내 취향은 현대적인 각색이 더해진 무대라는 생각. 더 와닿기도 하지만 극전개가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