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태시절처럼 특정 팀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종범이 형이 시들하니 좋아하는 선수도 없고, 이래저래 야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좋아하는 팀을 들라면 좋아하는 감독을 따라서 SK.
하지만 기아도 해태시절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늘 마음 한구석에 따라다니는 미운 오리 새끼.
꼴찌로 내려앉아도 미워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기아는 이대진이 부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준 팀이기 때문이다.
적지도 않은 연봉을 8천~1억까지 줘가며 긴 세월 이대진을 기다려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아는 나의 애정을 받을 가치가 있다.
오늘 기아가 SK를 상대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투수는 이대진.
전성기의 강속구에 비하면 턱도 없는 속도이지만, SK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홈런만 아니었다면 무실점인데 아쉽다.
전성기의 광속구는 꿈도 못 꾸고, 9회까지 던지는 것도 꿈도 못 꾸고, 6회까지만 던져도 감지덕지한 투수이지만, 난 이대진이 좋다.
타자까지 전향해가면 그 힘든 재활을 10년 가까이 견디어내며, 무관심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진정한 승리자이다.
이대진이 부활했으니 올 시즌 이종범까지 부활해서 해태의 명예를 살려줬으면 좋겠다. 이대진이 올시즌 완전히 부활한 것처럼 이종범도 다시 부활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서 이대진,이종범 힘내자 !!
우리 육촌 형이다 어흑 정말 감동 ㅠㅠ
정말이야?
이것 대박이네. ^^
나중에 싸인 하나 꼭 부탁해.
야구공에 말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