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부작용

셉트린, 효과 : 급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염, 부비동염, 급만성방광염, 신우신염, 요도염,  전립선염, 임질, 중이염, 장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폐농양, 패혈증, 창상감염증, 농피증, 절창증

셉트린 싸고 약효가 높아 많이 사용되는 약중 하나이다. 주로 장염에 처방되는 약인데, 문제는 이 약만 먹으면 난 견딜 수 없는 피부 가려움증, 즉 약진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약진은 약물 알레르기라고도 하는데, 내가 몸이 예민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특히 항생제 같은 약에 민감하게 몸이 반응한다.

저 약을 먹으면 장염에 효과는 좋은데, 장염보다 괴로운 가려움증의 고통이 수반된다. 그냥 가려운 정도가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밀려온다. 고등학교때 앓았던 아토피의 악몽을 연상시키는 고통이다. 장염 약을 먹었는데 왜 목과 성기주변이 가려운지 이유를 저 약의 효능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기관지와 요도까지 작용하는 그야말로 만병통치약같다. 단순 장염약인줄 알았는데, 별의 별 증상에 다 효과를 보이나 보다.

저 약을 먹으면 목 주변에 빨갛게 반점이 생기면서 극심한 가려움증이 밀려온다. 게다가 남자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도 극심한 가려움이 동반되기 때문에 말못할 괴로움이 동반된다. 그 부위는 목처럼 대놓고 긁을 수도 없고 아주 민감한 부위인지라 괴로움은 배가 된다. 

저 약을 먹고 20분 정도만 지나면 바로 민간한 부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목까지 타고 올라온다. 갑자기 찾아온 장염에 경황이 없어서 처방전을 자세히 읽어보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셉트린만 먹으면 아픈 것은 둘째고, 약진떄문에 말못할 고통에 시달린다. 요 몇일 피부과 내과를 하루도 빠짐없이 드나들었다. 여전히 장염으로 결과로 배는 좀 아프고, 약진으로 고생중이다. 얼마나 더 시달려야 이 고통이 사라질련지… 흑.

하여간 셉트린 앞으로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다. 망할 셉트린. 그런데 먹은 것도 없는데 왜 장염이 왔는지 의문이군.

평소 처방전을 잘 읽어보고, 내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약이 있다면 미리 미리 의사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몸이 예민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돼지고기에 들어가는 항생제에도 몸이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있다. 어렸을 때는 뭣도 모르고 그런가 보다 넘어갔는데 나이를 들고 보니 사소한 증상이나 이상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넘어가다보니 이런 글도 남기게 된다.

약과 부작용”에 대한 6개의 생각

  1. 전 메밀 못 먹어요.
    메밀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혓바늘이 도독도독 돋아나고 목구멍에 뭐가 막힌 것처럼 끊임없이 기침이 쏟아지고
    목과 팔에(그리고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곳도?) 벌겋게 뭐가 돋아나요. 죽지 않을 정도로만 아파요. 위를 쥐어짜는 것처럼 아파서 결국은 미친듯이 토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고도 한참을 아파야 합니다.
    누구든지 절 죽이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괴롭히려면 메밀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해를 가할 수 있어요. -_ㅠ

    약 조심해서 드십쇼, 미청년 양반.

  2. 성병 증상하고 비슷하시네요….
    약물 부작용이시겠지만 한번은 깊이 생각해보시길..

  3. 셉트린보다는 의사들에게는 “박트림”이라는 상품명이 더 유명합니다. 꼭 박트림 알러지가 있다는 멘트를 때려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님이 얼마나 고생하였는지 알았다면 처방한 분도 미안해할겁니다.

  4. 셉트린이 박트린이군요.
    어려서 박트린을 먹었을 때는 이런 부작용이 없었는데 성인이 되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까닭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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