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감독 멋있는 사람이다

첫 경기에서 이겼을 때도 한국과는 앞으로 맞붙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었는데 그 마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로서 한국과 일본이 나가는 것이다. 양국 모두 계속 이겨서 아시아 야구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 그리고 한국과는 가슴과 가슴을 부딪쳐서 힘대 힘으로 싸울 것이다.

어제 경기 패배후 가진 인터뷰에서 하라 감독이 마지막에 남긴 말이다.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어제 야구 중계를 피말리면서 봤지만 우리 아나운서들은 왜 그렇게 민족간의 경쟁을 자극하는 말을 남발하는지 모르겠다. 스포츠는 그냥 스포츠일 뿐이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야구 이겼다고 하루 이틀 심리적 우월감 말고 우리가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냥 그때를 즐기고 지나면 잊어버리는 그만인 것이 스포츠다. 이런 스포츠 야구 해설에 무슨 민족간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물론 이겨서 좋다. 심장 두근거리며 9회말까지 왜 피말리면서 봤겠는가? 하지만 구분할 것은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 하라 감독의 저 마지막 멘트는 진것은 아쉽지만, 함께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다. 패자의 다짐이면서도 승자에 대한 덕담이기도 한 저 마지막 구절은 하라 감독이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승엽 경기 중계때 보이는 모습이나 평소 인터뷰하는 모습이나 하라 감독은 멋진 사람이다.

하라 감독 멋있는 사람이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우리도 일본에게 하라감독과 같은 모습을 보여줘도 좋다고 봅니다. 과거원죄는 원죄대로 처벌하지만.
    즉 적금은 적금대로. 대출이자는 이자대로. 으응?

  2. 맞습니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따질 것은 따져야 하지만, 그것에 매몰된다면 과거를 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과거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우리는 좀 더 긍정적인 친일의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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