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일기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나가고 일주일 쉬고 나흘을 쉬지 않고 나갔다.
첫날 나가고 발바닥, 발목 아팠는데, 한 이틀을 쉬지 않고 나갔더니 무릎 뒤쪽이 장난 아니게 아프다. 지금 이 순간도 아프지만, 신기하게도 도장에 나가서 줄넘기를 시작하면 아픈지 모른다.

주일 하루 푹 쉬고 월요일에 다시 도장에 나가면 다리는 많이 좋아질 것 같다.

1. 같이 운동하는 아저씨는 첫날 나오고 이틀을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그래도 운동을 한 1년 계속한 보람이 있다.

2. 권투를 처음 시작하면 발바닥과 발목이 많이 아픈데, 며칠 운동을 해보니 가장 아픈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무릎 뒤쪽 장딴지와 허벅지 뒤쪽이 연결되는 무릎 부분. 이 부분이 꽤 오래간다. 역시 권투는 하체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이 말해준다.

3. 붕대 감는 법도 손에 좀 익었고, 샌드백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도 두드려 보고, 스텝도 밟아보지만 보통 운동이 아니다.

4. 줄넘기를 2분 20초 정도 안 쉬고 했다. 첫날에 비해서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줄넘기 참 좋은 운동이다. 권투를 처음 배울 때 왜 줄넘기부터 시작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듯싶다.

5. 권투 시작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조금 했는데, 2달 만에 운동을 하니 몸이 참 정직하게 반응을 하더라. 거기에 권투까지 했으니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팠다.

6. 지금까지 배운 것은 잽, 라이트가 전부다. 바꿔 말하면 이 두 가지 동작이 기초라는 것이겠지. 지금 배운 것들이 몸에 잘 배야 하는데, 진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이 아닌가 싶다.

7. 줄넘기 6라운드 뛰고, 거울 보고 자세 잡고, 샌드백 두드리고, 링에 올라서 스텝 밟다보면 땀이 비처럼 흐른다. 태어나서 이렇게 땀을 흘려보는 운동은 처음이다. 그리고 이렇게 힘든 운동도 처음이다. 힘들다. 그리고 어렵다. 그런데 재미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