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릭 올슨 쇼팽 전집 소감 (첫 인상)




받아서 녹턴과 발라드를 듣고 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기대가 하도 커서 약간 실망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차를 마시며 잘 들어보니 훌룡한 연주임은 분명하다. 일단 전체적인 완성도가 내가 들은 일부과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이 음반에 대한 평을 내리자면, 각 수록곡의 명반들에 견줄만 함. 녹턴에서 이미 이 음반에 대한 전체적인 감이 오는데, 일단 템포는 느리고 적극적으로 루바토를 사용한다. 이즘되면 이 박스가 중용적인 연주는 아니라는 것을 감 잡았을 것.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벗어난 것도 아니다.

낭만적이면서도 전체적인 구조적 완결성을 잃지 않았다. 느리고 루가토를 남발하여 지겨운 연주로 전락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악보를 정확하게 해석하면서도 독창적인 면모가 덧붙여졌다. 사람들이 침을 튀기며 칭찬할만함.

다만 13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조잡한 내지와 자켓, 박스는 최대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음반을 싸구려 포장지로 포장한 격. 보기도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 하이페리온이 개념없는 음반사는 아닌데, 이건 좀 심하네. 이렇게 발매할거면 앗사리 확실한 염가로 발매하던가. 카라얀 박스는 38장의 시디를 담았지만 6만원도 안하는데 말야. 쩝.

덧글.
지금 듣는 발라드 1번에서 미스 터치가 좀 보인다. 뭐 미스 터치야 사람인데 당연한거라 상관은 없음. 다만 스투디오 녹음에 미스터치라니 ㅡ.ㅡ
나머지 음반도 제대로 들어보고 후속 편을 올려볼 생각이다.

 

게릭 올슨 쇼팽 전집 소감 (첫 인상)”에 대한 4개의 생각

  1. 회자되는 올슨의 쇼팽연주라 아직도 고가인가봅니다. 조잡?함에도. 저도 연주가 궁금합니다. 재발매를 이끌어낼정도라면.
    그럼에도 개별정식발매도 아닌 박스라면 조금 더 가격을. 흠. 모르겠습니다.ㅎㅎ

    요즘 차 무엇드시나여. 전에 중국차를 추천해달라해서 그랬지만 전 기본적으로 한국차를 더욱 아끼고 선호합니다.
    제가 추천해드렸던 우멍차의 황토차. 꼭 드셔보십시요. 우리땅 우리사람이 만든 훌륭한 내음과 맛을 심지어 마음과 정신을 고양시켜주는 차입니다.
    아아 제가 이정도 뽐뿌했으니 안마셔보고서는 못견디실듯.ㅎㅎ 원하시면 제가 구해보내드릴수도 있습니다.
    아아 전 생각과 의견이 조금?다른 젤리님이 왜 자꾸 생각나는걸까. 그건 아마 조악한 현세와 사상따위를 벗어나, 삶의 구체성이 포함된 그 인간본연자체가 중요할터인데 그것이 제 마음을 움직이게하는듯.[겉포장과 달리 내밀하게 통하는 동류의식도 있을수도]

  2.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르지만 서로 어울리는 것이 마땅한 것인데 아직 우리 사회는 좀 소원한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많아서 쪽지를 썼다가 너무 길어서 쪽지 내용이 다 날라갔지 뭡니까 ㅡ.ㅡ

    제가 조만간 전화 한번 드리겠습니다. 우멍차의 황토차는 제가 다음 달 월급날에 구해먹어보려고 합니다. 매달 적자라 사는게 쉽지 않네요. 음반 몇장 안사면 되는데 이게 하하…

    자하청다를 이달 말에 구입하고 다음 달에는 황토차를 구입해야겠습니다. ㅎㅎ

    게릭 올슨의 쇼팽 전집 들으면 들을수록 괜찮네요. 그렇다고 뭐 전설적인 명연 이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 그런 면에서 가격이 좀 아쉽네요.

  3. 공연장에서 그의 라흐 피협 3번을 듣고 감동받아 녹턴과 전주곡 시디를 샀었습니다. 쇼팽을 그리 좋아하는건 아닌지라 녹턴음반은 올슨의 음반이 전부네요. 올해는 그의 쇼팽 피협 2번 공연을 보러 갑니다. 전집 좀 땡기네요…

  4. 아 부럽네요.
    쇼팽 콩쿨 우승하고 이 음반을 녹음할 때만 해도
    대성할 것 같았는데.
    요즘은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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