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자만큼이나 죄질이 더러운 상지대 비리 재단이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나라의 수준과 염치가 어디까지 떨어졌는지 우리의 비참한 도덕이라는 밥벌이도 안되는 것, 이것의 현실을 말해주는 사건이다.
어제 좋아하는 고산을 또 갔는데, 마을 입구에 저 플랭카드가 붙어있었다. 이 물 좋고 아름드리 나무로 가득한 이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인간이나, 그걸 허가해주는 관계 행정청이나.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고산 사람들이 골프를 치겠는가.
우리의 누더기가 된 양심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멀리 서울에까지 갈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를 둘러봐도, 여기저기 양심불량이 넘쳐난다. 나이가 먹을수록 사회와 멀어지니 큰 일은 큰 일이다. 바꾸어 생각하면 나이를 먹을수록 이 사회를 사람에게 도둑놈이 되기를 강권하는 사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