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때문에 죽다 살아나고
부족한 일조량 때문에 죽다 살아나고,
되살아나는 명자나무를 보면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끈질기며 위대한 것인가
깨닫게 된다.
가지까지 잘라내어 다 죽은 줄 알았지만,
다시 이렇게 잎을 피워 올린다.
밤은 아무리 깊어도
새벽을 이기지 못하고
새벽이 아무리 밝게 밝아와도,
다가 오는 저녁을 거부할 수 없다.
피고지는 꽃잎처럼
살아있음과 죽음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지만,
생명은 살아있을 때
비로소 그 존재의 뜻과 구실을 다할 수 있다.
명자나무의 저 여린 잎을 바라보며
살아있음이 왜 위대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audio:http://k003.kiwi6.com/hotlink/9549o355w3/dawn.mp3|autostart=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