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과 녹차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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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즐겨 마시는 녹차가 농약 범벅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마트에서 구입한 티백 녹차 200개를 죄다 버렸다.
녹차는 자연상태에서도 병충해에 강하지만, 더욱 많은 양의 수확을 위해서 30여 가지의 농약이 사용된다.

특히 티백 녹차처럼 낮은 품질의 녹차에서는 농약에 대한 위험성이 더 커진다.
그것은 새순일수록 비싼 녹차의 가격과 관련이 있다.
녹차 티백 하나의 가격이 10원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원도 안 하는 녹차에 좋은 품질의 녹차를 넣을 리가 없다.

전남 보성에 가면 보기 좋은 녹차 밭이 유명하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잘 다듬어진 녹차 밭은 너른 자연의 품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러나 위장된 자연의 품을 느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농약이 사용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녹차는 과일과 달리 껍질을 벗겨 먹지도 않고, 씻어 먹지도 않는다. 그래서 농약에 대한 거부감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농약에 30여 가지의 농약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충격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나처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녹차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지는 지 아는 사람은 알 테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본래의 녹차밭의 모습이 위에 있는 사진의 모습이다. 보기 좋고 보다 많은 수확량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녹차에 사용되는 농약 살포작업을 보고난 후부터 유기농 녹차로 바꿨다. 가격은 비싸지만, 알면 병이 되는 법이다. 모르고 마실 때는 약이지만, 알면 병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기준치 이하면 상관이 없지 않느냐 말하는데,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먹는 녹차의 특성상 농약은 좀 아닌 것 같다.

농약을 치지 않아도 병충해에 강한 녹차 나무에 농약을 저리 쳐대는 것을 보면, 돈이라는 것이 참 무섭고 무섭다. 얼마나 더 많이 수확하려고 사람 몸에 좋을 리가 없는 농약을 그리 많이 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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