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두 눈뜨고 볼 수 없어, 이회창을 찍겠다는 내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칸텔리형의 지적처럼 이회창을 찍는 것도 옳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정동영을 찍을까? 글쎄… 난 정동영하고 이회창하고 뭐가 다른지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다. 가장 문제점이 많은 후보가 이명박 다음 정동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저것도 소신도 없고, 이랬다 저랬다. 독재자의 딸이라고 했다가, 산업화의 영웅이라고 했다가 도대체 뭘 생각하고 사는지 우주인같다.
창조한국당의 발기인이고 당원인 내가 문국현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간에서 흘러나오는 문국현에 대한 험담이 모두 틀린 말인가? 글쎄 꼭 그렇지는 않다. 8% 성장도 뻥일 가능성이 높고, 요즘 터진 비정규직 자녀의 억대 증권 소유도 흠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창조한국당이 급조된 당이라는 말도 맞다.
게다가 난 이번에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안된다는 논리로 집권한 당을 10년이나 참아줬다. 언제 좀 세상이 나아지려나 기다리다 보니 어느 새 10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도대체 변한 것은 무엇이지? 남은 것은 뜯겨진 달력 뿐이다.
우리나라 서민들도 참 웃기다. 자신들을 서민이라고 생각하면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은 아예 찍을 생각도 안한다. 도대체 권영길 말고 누가 서민을 위한 후보이지? 참 재미있는 나라에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지금 사는 것이 어려우면 민노당을 찍을 것이지, 한나라당을 찍으려 들다니… 그나마 갖고 있는 깡통마저 내다 버리려는 것인가?
내가 문국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많고 많겠지만, 문국현이 권영길 후보와 더불어 그래도 가장 정직한 후보라는 생각에서이다. 이번 억대 주식 보유 사건도 딸래미 결혼자금으로 꾸불쳐 두었다고 말하는 것이 억지웃음을 짓게 해주었다. 연기가 하늘을 가려 햇빛마저 볼 수 없는 하늘을 만들었는데, 난 불 뗀적 없다 말하지 않는다. 누구처럼 말이다.
이런 저런 이유도 많겠지만 되도록이면 문국현을 찍고 싶다. 솔직히 문국현이 대통령이 된다고 뭐가 뻥하고 터질 것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은 갖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오면 이회창 후보로 돌아서야 될 것 같다. 차마 맨 정신으로 대한민국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꼴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불똥닷컴에 유시민이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이제 UCC 대선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http://www.blddong.com 에 가서 보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대선은 저에게 우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