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리라면 빠지는 편은 아닌데, 요즘 배가 나와서 절식을 진행했다. 먹지 않고 운동 강도를 높였으면 좋았겠지만, 사람이 먹지 않고서 어찌 운동 할 수 있으랴…
오늘 홈짐 동호회 운동일지를 보고 자극을 받아서 기여이 턱걸이 100개를 채웠다. 스쿼트는 다리가 후들거릴 때까지 하고. 운동을 간만에 강도 높게 했더니 자극이 벌써부터 온다. 손바닥은 애리고 하체를 후들거리고. 이런 고통을 느끼면서 왜 운동을 하는 걸까?
나도 하기 전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였는데, 내가 직접 운동을 하고나서 보니 운동처럼 중요하고 또 자기관리에 있어서 최전선에 있는 영역도 없다. 보기 좋은 건 둘째고 운동을 해야 건강해진다. 그 건강은 경험해보지 못하면 모른다. 20대후반 운동하면서 부터 나는 지금까지 감기를 한 번도 앓아본 적이 없다.
웨이트 후에 찾아오는 근육통은 이제는 익숙해져, 기분 좋은 통증이라고 부를 수 있다. 부상당했을 때 찾아오는 그 기분 나쁜 통증과는 다른 것. 운동을 해야 먹는 것을 조절 할 수 있고, 자기 몸을 자기가 잘 이해하고 자기 몸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많이 먹어 병이 생기고 아픈 시대를 살아간다. 답은 뻔히 나와있지만 쉽지 않다. 규치적으로 생활하고 절식하고 운동하고 잘 자면 누구나 건강해지겠지. 그런데 누구나 이렇게 살지 못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고. 한가지 긍정적인 면이라면 나이를 먹을수록 먹는 것 운동하는 것 조절이 쉬워진다는 것. 몸의 한계을 느끼다 보니 쓸데 없는 일을 안해서 그렇다.
요즘 다시 운동도 강도를 높이고 있고, 글도 자주 쓰고, 음악도 자주 듣게 된다. 엄마가 살던 이 집에 들어오니 마음이 편한다. 넓고 좋은 집인 것도 있지만, 엄마의 손때가 묻은 곳이다. 나 다시 손바닥 굳은 살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운동할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