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기도

요즘 내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기 전 묵상과 기도를 빠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좀 읽고 나의 하루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한다. 나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고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나아진다는 설레임까지 불러온다. 습관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법정 스님의 책을 다시 읽는다. 이 노승이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 온 후 느낀 삶의 소회를 읽다보면 맑고 깨끗하게 살아온 이의 삶이 얼마나 고귀한지 새삼 깨닫는다. 어려운 어휘도 없고 문장도 짧지만 그속에 깊은 삶의 의미가 묻어있다. 읽고나면 내 속까지 맑아진다. 그래서 묵상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스님의 책을 읽고 하느님을 묵상하기 좋은 것을 보면 내가 아직 독서량이 부족하고 많은 기독교 저자들이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된다.

물은 세상 모든 것을 품는 넓은 마음을 지녀 그 형태도 자유롭지만, 그 물이 얼어버리면 돌처럼 단단하고 칼처럼 날카로워진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다를까. 내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제 법정스님의 글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했다. 위선과 오만에서 벗어나야 참된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수많은 포장과 겉모습에서 자유롭지 못한 약한 사람.

일상속에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가를 깨닫고나서야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채워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그 채워나가는 기쁨이 소망이 되어, 하루 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채워갈 수 있게 된다. 나의 삶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기억한다. 내가 사람이라면 잊어서는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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