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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뒤숭숭한 이 시절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여자는 알아주는 명문대 공대를 나왔다는데 생각하는 수준이 중학생 수준을 넘지 못하고. 상황이 이러니 상황파악과 대처 능력이 중2병 수준에서 왔다갔다 한다. 도올이 정확하게 지적했다. 구중궁궐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공주처럼 떠받쳐 살다 부모가 총맞아 죽은 비극을 겪은 여자의 정신상태. 무균의 상태에서만 지내 아무런 면역력도 갖지 못한 정서적 유아. 친구들하고 고무줄도 하고 넘어지기도 한 그런 정상적인 여자와 거리가 멀기에, 이 여자의 정신상태를 비롯한 모든 것은 정상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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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이틀 남았는데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다. 모든 것이 태양때문인가. 지나치게 차분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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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상황이 태평성대를 누리다 보니 나의 주식계좌는 사상 최대의 마이너스를 기록 ㅋㅋ 어디까지 내려가나 보자.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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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씨가 몇년 전 성당 주보에 기재한 글을 다시 읽다보니 뼈에 사무치게 엄마가 보고 싶다. 우리 모두는 그렇데 엄마의 희생으로 여기 서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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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싶었는데 겨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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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진다. 지금부터 이러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