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면 좋은 점은 운동 하고자 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자극이 가게 운동을 한다는 것. 웨이트 같은 고립운동 본연의 목적에 맞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오래하다보면 자기 몸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게 된다. 끊임없는 반복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몸의 변화를 스스로 인지하게 되는 것. 나 같은 경우는 가슴과 등 근육이 발달한 편인데, 이것은 내 신체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사람마다 운동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지만, 타고난 신체적 특징 자체를 벗어 날 수 없다. 바디빌딩 선수의 전성기가 신체적 능력이 왕성한 20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꾸준한 운동과 시간이 병행되어야 자신의 타고난 신체적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너와 이걸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 경우 가장 부족한 어깨, 삼각근이 트레이너의 경우는 굉장히 발달해 있다. 대신 운동량이 미안 할만큼 가슴 근육이 빈약하다. 서로 같이 운동을 하다보니 상대방 신체에 대한 이해도 늘어 이런 저런 조언이 가능한 것이다. 내 경우는 트레이너에게 조언 할 수 없지만, 트레이너는 나에게 참 좋은 조언을 해 준다.
일단 어깨 관절에 부상에 대한 염려가 큰 나는 그동안 어깨 삼각근에 대한 운동량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대흉근과 광배근이라는 큰 근육을 사용하는 가슴 등 운동이 상대적으로 부상 우려가 적다보니 많은 운동량과 시간을 할애했고, 이것이 내 몸에 반영되었다. 그런데 요즘 생각은 단순히 운동량 자체가 적어서 삼각근 발달이 더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타고난 내 골격 자체가 어좁이라는 것이지. 이런 신체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면 얼마나 땀과 노력이 필요할까. 타고난 것을 바꾼다는 것은 어렵다는 말로는 다 부족하니까.
그제 트레이너와 어깨 운동을 하면서 운동하고자 했던 부위에 정확한 자극이 오는 것을 느낀다. 운동하고나서 찾아오는 큰 만족감. 이 정도 자극이 오면 일상생활에서 꽤 많은 근육통이 찾아온다. 그런데 익숙한 통증. 다른 표현으로는 기분 좋은 통증이다. 그제 운동한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