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 나라도…

문재인이 어제 토론회에서 노동자의 체불임금을 국가가 대신 지불하고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정책을 이야기했다. 참 좋은 정책이다. 왜 이런 정책이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봐야 할 문제다. 이제라도 도입하겠다는 취지는 환영하지만 더불어 왜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이런지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약자를 착취하는 고착화된 구조, 그에 편승에 약자를 약탈하는 개인. 정의고 도덕이고 나발인 나라지.

안전장비도 없이 초단위 시간에 쫓겨 배달하는 아이들, 계약요금 2500원이면 가능한 기이한 택배시장. 배달원 아이들이 차에 치여 죽어가고 택배노동자는 과로로 죽어가는 이 비참한 현실. 이 모든 것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착취에서 가능한다.

사람만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원시림을 개발하고 다시 원시림으로 복구하겠다는 이 전 우주적 발상이 가능한 것도 이 나라다. 대중의 관심도 없는 동계 올림픽 며칠 치르겠다고 이 나라에 몇 남지 않은 가리왕산을 개발하는 이 미친 생각과 실행이 자행되는 이 나라를 어떻게 정상적인 사고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나라에 정의는 없고 도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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