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세를 훨씬 넘긴 제주 사는 할머니의 일상을 티비에서 보았다. 단아하고 맑은 모습. 매일 일기를 쓰셨다. 한줄씩만. 수십년이 넘는 습관. 아름다운 습관. 마을회관에서 할머니들과 밥 해먹고, 감귤 농사 지은 것. 그날 그날의 한줄의 기록들. 참 마음에 와 닿았다.
한 줄 씩만 쓸 수 있는 일기장이 있어서 구입했다. 그래서 저 한권이 10년 분량. 한 줄씩만 쓰면 좋은 점이 하루도 빠트리지 않는다. 기계적인 그날의 기록인데, 오히려 더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쓸 말이 많은 일기장과 같이 동행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