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물고 피아노 치는 미켈란젤리

내가 환자라 그런가? 멋지다는 표현으로는 다 표현 할 수 없는 것 같다.

테스트먼트에서 나온 50년대 EMI 음원에는 조율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미칼란젤리의 육성이 담겨있다. 불행하게도 이탈리아어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다만 직접 연주하며 자기 원하는 조율 방향을 이야기하는 정황은 이해할 수 있다. 순간 순간 대화중 그가 연주 할 때 피아노에서 비정상적인 음향이 흘러나온다. 피아노에 대한 그의 완벽성을 느낄 수 있다.

이 시절의 미켈란제리는 정신과 육체 모두 절정에 서 있던 시기이다. 이 시기 그의 연주는 날이 바짝 선 칼날과 같다. 그의 완벽주의를 사랑한다. 수십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난 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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