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에게 전기란?

나도 한 때는 파워케이블 무용론자였다. 에이프릴 뮤직의 인티 앰프 AI320에 오디언스 케이블을 물리기 전까지. 그때는 그냥 마트 멀티탭에 막선을 꽂고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오디언스를 AI320 인티에 물린 날을 잊을 수가 없는게, 오디오 인생에서 처음으로 접한 충격이었기 때문. 잡스러움이 사라진 고요한 배경과 선명한 음. 단연코 잊을 수 없는 오디오 체험.

그때 오디오에서 전기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나면서부터 접지 극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집착하게 된 것 같다. 좋은 케이블도 중요하지만, 전기의 기본은 접지고, 그 다음이 극성이라고 생각한다.

전기입입공사를 하고나니 집안의 온갖 가전기기들과 분리된 전기가 주는 심리적 위안. 그것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이 참 크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보기에는  체감적 효과보다는 심리적 효과가 더 큼.

전신주에서 끌어온 원선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서 차단기를 실내에 단 거고 그 차단기에 이런 저런 선재를 달아보고  실험하는 것도 이런 까닭.

지금 현재 상황은

  1. 네오텍 12AG 단결정 단방향 무산소 동선 – 단심 (차폐없음)
  2. 네오텍 14AG 간결정 단방향 무산소 동선 – 연심 (차폐없음)
  3. LS 산전 무산소 동선  (차폐있음)

모두 IEC 커넥터를 달아서 멀티탭에 직결한 상태임. 그리고 단자를 각각 네오텍 후루텍 최고 단자로 달았음. 다른 것은 몰라도 단자를 바꾸면 결속력 차이부터 소리가 체감할 정도로 달라짐.

순위를 매기자면 2-1-3 순으로 좋다. 단심선이 좋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연심선이 더 좋음. 차폐가 잘되어 있고 무산소 동선인 3번 선재 같은 경우는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소리의 질이 떨어짐.

결국 1,2번 선재의 싸움인데, 단심보다 연심이 더 좋은 효과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데, 오래 감상하기에는 2번이 더 나은 편.

그냥 다른 가전제품과 전기를 같이 사용하는 일반 콘센트에 400만원짜리 NBS 파워 케이블을 물리면 소리의 질이 차단기를 통하는 것 보다 조금 나아짐. 확 체감할 정도는 아니고 오케스트라의 특정 파트 소리가 어떻게 재생되는지를 비교할 때 조금 알 정도임. 내가 보기에 이것은 비용과 호불호의 차이이지, 소리가 그 가격만큼 확 좋아지는 것은 아님.

1번의 단심선의 경우 선재가 단심이고 두꺼워서 그런지 장단점이 분명. 2번의 경우는 중립적인 성향이 있어 여러면에서 두루 적합함. 3번의 경우는 좋은 선재를 왜 써야하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지시등?

지금 생각은 고급 전원선을 다른 차단기에 연결해볼까 생각중. 이 경우는 차폐가 완벽한 선재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궁금.

지금 계획중인 전원 계획은 차단기에 HB콘센트를 연결하고 그 콘센트에 파워앰프를 직결할 생각임. 파워앰프와 프리-시디피를 분리하는 것이 지금 생각. 파워앰프는 콘센트를 달아서 직결하고, 프리 파워는 지금처럼 멀티탭에 꽂아서 사용하려 함.

그리고 접지전압을 체크해보면 2.5볼트 정도가 나온다. 접지가 안된 2층에서는 70볼트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괜찮은 접지이기는 한데, 원래 접지는 1볼트 이하로 나오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물론 이 기준을 충족하는 대한민국 가정은 거의 없다. 그래서 지금 생각은 접지공사를 보강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경우는 공사의 개념이라 비용이 좀 많이 들어가는데 효과가 없을까봐 걱정, 그래서 쉬이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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