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생각

그것은 죽음. 죽음에 의미를 두는 건 인간만이 죽음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리차드 도킨스의 책을 읽을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재수없게 합리적일까 생각을 한가. 과학으로 삶과 죽음을 정의 내리다면 도킨스의 지적이 정확할지 모른다.

우주에 대한 물리학의 거대담론을 엿보다 보면 사람의 존재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거대한 규모에 압도된다. 그러나 거기는 보통 사람의 인지 밖의 영역.

종교는 가장 희망적인 결론을 내려주지만, 과학의 시대에 어디까지 그것을 믿어야 할지 회의가 든다.

그런데 모든 이성적인 판단을 설정해도 먼저 보낸 이에 대한 애끓는 감정이 밀려오면 모두 초기화.

기억이라는 삶의 흔적속에 남아 있는 이것은, 이것이 기록인지 감정인지 그 경계도 모호하며, 그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은 종종 마음을 산산히 쪼개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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