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꽤나 엄격한 채식의 잣대를 지니고 있어 우유나 달걀도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당연 생선 먹으면서 채식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사람을 보면 우습기까지 했다.
어려서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20대 초반에는 육식의 폐해에 몇년간 비건 수준의 채식주의자였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20대의 객기라고 생각하지만 ㅡ.ㅡ
경제에 대해서 조금 조금 알아가면서 드는 생각은 효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개념. 이 개념이 머리속에 조금씩 자리잡아 가다보니 이전과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일례로 멸치다시다가 건강에 해로운 것도 아닌데 굳이 이걸 외면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다. 멸치를 잡아 식탁까지 올리는 수고와 에너지를 제외하고서라도 고작 국물을 우려내고 죄다 버리는 멸치를 보며 MSG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조금 맛은 떨어지더라도 MSG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인류에게 더 득이 된다는 생각.
한정된 재화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아껴야 한다. 자연주의, 유기농 물론 좋지만, 이게 능사인 것처럼 이야기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