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P 추억

보라 덧글 달 다 IVP 시절 생각이 난다.

가톨릭 신자였던 나는 이상하게도 첫사랑을 만나 IVP에서 회심을 경험하게 된다.

인생에서 사랑과 신앙의 가장 큰 변곡점이었던
스물 한살

참 이상한 것이 IVP는 이성교제를 못하게 한다.
이것 때문에 첫사랑과 결국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

눈에 보이는 그 강렬한 에로스적인 사랑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아가페적인 사랑의 총체인
하느님을 사랑 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을 보내고
인생의 가장 심연에서 심해어처럼 몸부림 치다
삶과 죽음의 고비에 서 있다고 고백하던 때
하느님을 다시 만났다.

이전의 나는
사라지고
한층 성숙한 나를.

그때부터 외로움에 곁을 내주고
부디끼며 살게 되었다.
벗어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껴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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