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벌써 한달 전이네…

2020 04 22

어제 아이를 목욕시키고 분유를 먹이는데 애가 어찌나 까탈스럽게 구는지 나를 닮아서 이 모양인가, 이걸 다 받아주는 나는 성인인가?

한참을 실랑이 벌이다 결국 아내가 분유를 먹이는데 아내가 먹이니 잘 먹고, 잠자기 시작. 아내가 아이 분유 먹일 때는 나즈막하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먹인다.

옆에서 그 모습을 쭉 바라보다
엄마도 나를 저렇게 먹이고 재우고 했을텐데
20대 초반 나이에 엄마는 그 시골 오지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은 참으로 진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아내도 아무 말 안하고
다시 볼 수 없다는 그 먹먹함이 밤새 가슴을 짖눌렀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 한시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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