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창 학생운동이 미국 대학가를 휩쓸고 있을 때였다. 하버드 법대의 한 학생이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대학가는 반란과 난동을 부리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으며 공산주의자들은 이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지 않은가.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나라에게는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법과 질서가 없다면 이 나라는 생존할 수 없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그것은 한참이나 그칠 줄 몰랐다. 시국이 어수선한 중에도 하버드 법대 졸업생의 소신에 찬 뜨거운 졸업사라는 반응이었다.
박수가 가라앉을 무렵 이 학생은 조용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방금 한 말은 1932년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 내용이었다.”
출처/
하워드 진의 “오만한 제국(Declaration of Independence : Cross-Examining America Ideology)”
아, 멋진 반전입니다 🙂
요즘 촛불 집회를 보면 불법이나 좌파들의 선동이다 주장하는 인간들의 참 모습은 실상 히틀러와 다를 것이 없죠.
작은 탈법을 지적하며, 거대한 불법을 자행하는 자신들의 위선과 교만을 언제 깨닫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 이거 정말 실화인가요. 어디서 들어본 기억도 있는듯 하고…. 아마 진중권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에서 조갑제의 사상이 결국 히틀러의 사상과 완전 판박이라는 걸 비교하던 대목과 헷갈려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암튼 인상적이네요.
꽤 유명한 연설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던데,
확실히 언제 누구의 연설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워드 진의 <오만한 제국>에 실린 일화로 유명하지요.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1932년 희틀러가 선거를 앞두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자본가들에게 행한 연설중 일부입니다.
요하임 페스트가 쓴 희틀러 전기에서 본것 같은데 그 책이 지금 수중에 없어서 확인이 어렵네요.
와…
감사합니다. 수호님.
박학다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