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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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 여직원 분이 왜 성당에 다니냐고 물었다.
딱히 뭐라 답하기 어려웠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신앙은 함께 살기 위해서 갖는 거고,
함께 살기 위해서 성당에 나간다.
함께라는 것은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하지 않는 믿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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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에 깨는 일이 많아, 이 시간에도 깨어있을 때가 많다.
꿈을 1년에 한두 번도 꾸지 않는 사람인데,
요즘은 거의 매일 꿈을 꾼다.
거의 매일 꿈에서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가 떠오르고
매일 꿈속에서 울고 자다가 운다.

엄마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늘 기도한다.
그것이 나의 남은 삶의 큰 이유이기도 하다.

 

 

 

박기영의 재발견

카이&박기영-Time To Say GoodBye from bon bon on Vimeo.

 

이 동영상을 그제 봤는데, 박기영 원래 노래를 잘하는 가수지만,  무슨 오페라 서바이벌 프로 나가더니 기량이 일취월장했네. 이런 것을 보면 타고난 재질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이 노래를 하도 잘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까지 찾아서 봤는데, 잘하기는 하는데 클래식에 조금 관심이 있는 애호가가 보면 좀 아니지만 보통 사람이 보면 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박기영이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았으면 결과는 훨씬 좋겠지만…

이정도 실력이면 팝페라 가수해도 되겠다. 발성이 좋으니 영어 발음도 자연스럽네… 그리고 카이는 목소리가 참 좋아. 하하하.

 

 

 

 

 

눈물

요즘 미사중에 눈물이 많이 난다.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고 미사를 드린다는 생각이 밀려왔을 때
흘러내리는 눈물은 내 마음이 녹아내린 눈물이었다.

오늘 미사중에 복사단 입단식이 있었다.
신부님이 아이의 이름을 호명하였을 때
“네 여기있습니다 ” 대답하는 아이의 목소리에 눈물이 미사 내내 흘러내렸다.
주님이 나를 부를 때 나는 “네 주님 여기있습니다” 자신있게 고백할 수 있는 신앙을 갖고 있을까.
미사 내내 그 아이의 대답을 생각할 때마다 북받쳐 눈물이 나왔다.
오늘 내가 흘린 눈물은 내 마음속의 부끄러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