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힘

선거 전날 퇴근하면서 이이제이 오프닝에 제주 사는 20대 풋풋한 아가씨의 음성이 나왔다. 듣다가 눈물이 쏟아져서 차를 세우고 울었다. 실패한 대통령 노무현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실패를 모두 노무현 한 사람이 짊어지고 갔다. 비난의 대열에 동참했던 나는 이제와 후회와 연민에 그를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혼자서 다 떠안았다. 그가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의 한계를 이제와 깨닫은들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마음속에 사라지지 않는 부채로 남았다.

그 빚을 값기 위해 나는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역사는 한사람의 잘못을 그 세대가 짊어지고 가고 한세대의 잘못을 다음 세대가 짊어지고 가는 것 이다. 나는 부끄러운 세대가 되지 않겠다.
나는 보통의 사람일 뿐이지만 이 보통의 힘을 믿는다.

 

 

운동하지 않은 20대 시절의 아쉬움

서른이 되기 전까지는 숨쉬기 운동이 운동의 전부였는데,
서른 무렵에 수영장을 꾸준히 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다.

그후로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복싱정도를 꾸준히 했는데,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 이 운동의 중요성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순발력과 민첩성이 이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그만큼 비례해서 줄어든다는 것이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손해보는 것도 있고,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요즘 복싱을 하는 이유도 내 나이에 가장 중요한 운동은 그나마 남아있는 순발력과 민첩성을 발전시키는 운동이라 생각하고 그것에 복싱이 잘 맞는다고 보기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웨이트와 복싱을 병행하는데, 직장인이 하루에 두 운동을 다 할 수는 없고, 격일로 병행하는데, 주5일 운동하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태견도 배우고 싶고, 검도도 배우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몸도 따라주지 않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20대때 부지런히 운동하는 건데 요즘 그게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