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 유석성 총장 기자회견 중 발췌

독일에서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사형당한 천재신학자 ‘본회퍼’를 근현대 신학계의 거봉인 볼트만 교수의 지도로 7년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는 유 총장은 “기독교인이 90% 이상인 독일에서 어떻게 600만명 이상을 살육하는데 기독교인들이 동참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성찰한 결과. 사회 윤리나 정치의식이 결여된 채 영혼구원만 받으면 된다는 내적 망명 상태였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다음부터 신앙을 사적인 것으로 만들지않고 공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치신학이 등장했다”면서 “한국교회는 ‘예수 믿고 천당 간다’고만 주장하지, 천당을 가기까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가르치지않아 사회 윤리와 도덕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앙심이 좋다는 사람들일수록 자기 중심적 이기주의에 빠지는 것을 무수히 봐왔다”면서 “예수는 자기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타자를 위한 존재였기에 자기 희생과 봉사의 십자가정신이야말로 한국 교회를 살릴 본질”이라고 말했다. 새벽에 교회에 나가 도가적 치성을 드리듯 자식 대학교 합격시켜주고, 돈 많이 벌게해달라는 게 기도가 아니라, 기도란 자기를 바라보는, 즉 자기 성찰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유 총장은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맹신적 반지성주의를 질타했다. 그는 “한국교회 선교 초기 주로 3류 선교사들이 왔고, 일제 식민지에 편승해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활을 거세시키는 반지성적이고, 신앙적 우민화를 시도한 영향으로 잘못된 풍토가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불신을 낳고 있는 목회자의 문제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서울신대에서는 교회의 부흥과 성장의 기술과 방법론을 전수하는 편협한 교육을 봉사하고 실천하는 목회자 양성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교단이 성결교단이고,
그 성결교단의 대학교가 서울신학대.
성결교단이 이름 값을 할 수 있는 날이올까?
새로 취임한 총장분이 정확한 사태파악을 하고 있네.
하지만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싶다.
개신교를 볼 때면 마귀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성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도덕적 우위의 위험성


도덕적 우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비해 도덕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무기로 내세우면 자충수가 되어 버린다.

신념, 도덕 이런 것을 앞에 내세우고 우선시 하면
뭔가 도덕적인 세상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 반대로 돌어간다.

과거에는 마녀 사냥의 광풍이 있었고,
오늘 날에는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카니스탄이 있었다.

신념, 도덕, 종교 이런 눈에 보이지 않은 이상향들은
그것이 전면에 나설 때 사회를 심각하게 파괴해 버린다.

히틀러는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을 그렇게 죽였을까.

이상은 개인적 측면의 가치로 족하지
그것이 사회적 가치가 되어버리면 사회가 병들어 간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원래 균이 득실득실 한다.
이것을 잊으면 안된다.
무균사회의 열망은 신화도 되지 못하는 되먹지 못한 망상이다.
이건 이상이 아니라 절망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사람은 원래 그래” 라는 말처럼 사람의 속성을 잘 드러내주는 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원래 그렇다. 그래서 사람이 변하거나 사람이 도덕적 가치로 충만해질 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람이 원래 그렇다는 말은 사람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정의처럼 강력한 구호다.
사람은 원래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도덕적 이상향은 꿈에도 나타나기 어려운 유토피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