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라보다

매년 매월 매일 반복 반복, 그것이 직장인의 삶. 이 되돌이표 삶속에서 뭔가를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이 수레바퀴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몸부림일지 모른다.

자유가 주는 경제적 궁핍함을 자유가 주는 달콤함이 이겨내는 날이 온다면… 그런데 그 날이 올까?

슬럼프가 다가왔는지 운동도 독서도 음악도 삶에서 멀어졌다. 이럴 때 다가오는 것은 잠. 오직 잠이지. 그렇게 눈을 감고 잠든 시간속에서 다시 회복할 힘을 얻는다. 그래서 잠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왜 사는가라는 물음과 왜 회사를 다니는가라는 물음이 일치하지 않을 때, 삶의 틈은 거기서부터 벌어진다.

답답한 마음일 때는 바람을 바라본다. 보이지 않는 바람은 나무를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바람에 부디끼는 나무의 모습속에서 자유를 본다.

자기관리가 없는 요즘

평소 자기관리라면 빠지지 않는 편이었는데 요즘 나 자신에게 많이 무디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1. 아이스크림 10개씩 먹기
2. 밥 많이 먹기
3. 운동 안하기
4. 피곤하다고 그냥 자기

자기 관리의 가장 핵심은 절식과 운동이다. 이것만 관리하면 동안은 둘째치고 몸 자체가 건강해진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까지 건강해진다. 몸과 마음은 하나기 때문.

요즘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보니 한시간 정도 운동을 쉼없이 하면 막판에는 심한 무기력증이 따라온다. 체력은 없는데 의욕으로 운동을 하다보니 나타나는 증상.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11시부터 운동을 시작. 결과는 땀과 어지러움 동반. 쉬면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잠시 멍을 때리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웨이트의 좋은 점은 운동후에도 운동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정확한 용어는 아닌데 흔히들 산소부채라고들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수피님의 블로그를 가면 읽어볼 수 있다. 하면 할수록 웨이트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자 현대과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운동이라는 생각을 한다.

주말이 끼었지만 절식을 실천하고 운동 횟수와 강도를 높여 조절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더 무디어지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듯.

운동보다 중요한 것이 휴식과 먹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번 운동을 해보면 안다. 아무리 심하게 운동을 해도 24시간이 지나야 근육통은 발생하고 하루나 이틀은 먹는 것을 조절하며 푹 쉬어줘야 근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부상도 없다.

먹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혀가 즐거우면 몸을 만들지 못하는 것을 둘째치고 온갖 병을 갖게 된다. 만병을 치유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만병으로 고통받는 세상이다.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복. 요즘 티비에 범람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니 음식 포르노가 따로 없다. 불황이 깊어지니 사람들의 몸과 마음도 불황에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태해져가는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불끈 잡아매여 끌고 가겠다.

Vittorio Grigolo – Tu Sei

이 아저씨 처음에는 팝페라 아저씨인 줄 알았다. 나보다 한살 많은데 아저씨인가? 아무튼 노래 잘하는 사람은 뭘 불러도 잘한다. 노래 부를 때 보면 열정이 넘친다. 요즘 점점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키도 작고 체구도 작은데 노래를 참 멋지게 부른다. 누가봐도 이탈리아 사람. 이탈리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이탈리아 여자고 남자고 인물이 좋은 건 인정해야 한다. 이 아저씨는 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