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이 비인간성의 향연

살충제 파문이후 산란계들이 어떻게 될지 뻔히 보여서 티비를 안보는데, 어제 그만 봐버렸다. 많은 닭들이 굶고 있다. 그 좁고 더러운 닭장에서 사는 것도 모자라 굶고 있지. 귀한 사료값앞에서 닭은 그냥 돈쳐먹는 애물단지. 아마 사료값과 병아리값 저울질 하다 닭들은 다 예정된 결말을 맞이하겠지.

이럴 때일수록 달걀을 더 먹어야한다. 미안한 마음에 달걀을 사다가 쟁여놓는다. 살충제가 들어갔을 지언정, 과일보다 안전할텐데… 굳이 저 닭들을 이렇게까지…

돈이 하느님인 이 사회의 단면이다. 모든 것의 척도와 기준은 돈. 지하철 한구간을 타도 1250원 왕복이면 2500원. 이 나라는 2500원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배를 보낼 수 있는 마법을 부린다. 그 마법이 가능하기 위해 택배산업이 어떤 꼴을 취하고 있는가. 인간이 물건이 되는 기적을 보여주는 나라다.

사람이 이런 대접을 받으니 동물이나 가축은 말 할 필요도 없다. 그중에서 산란계, 달걀을 낳는 닭은 사육이 아니라 폭력이다. 그 더럽고 좁은 케이지로도 부족해 밤에도 환하게 불을 켜는 농가가 상당하다. 내가 직접 접한 것은 아니지만 산란계로서 가치 상실 된 후, 그 닭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들었을 때 내가 들은 이 말이 사람이 한 짓이 맞는지 믿겨지지가 않았다.

우리는 얼마나 더 죽고 죽어야 생명을 가치에 눈을  뜰 수 있을까. 수십조 재산을 쌓아두고도 이건희는 편히 죽지 못한다. 역설적으로 돈이 너무 많아서 그는 죽지 못한다. 그 수십조 재산도 그를 살려낼 수 없다. 그것이 생명의 가치. 그 가치가 물건으로 대접받는데 사람이라고 온전할까. 우리가 이러고 사는건 다 이유가 있다.

 

 

 

 

새만금이라는 환상

30년전 농지가 부족하니 쌀 생산을 위해 시작한 새만금. 정책은 수시로 변해 농지로 시작해서 지금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서해안 시대를 여는 국제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 꿈은 이루어 질까?

새만금 근처에 사는 지역민들은 어마어마한 모래와 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저 사진 풍경은 사막이 아니라 우리나라 새만금의 풍경이다. 갯벌을 메워 땅을 만들었는데 그 땅을 쓸 데가 없다. 어떻게든 쓸 데는 만들려면 중앙에서 예산을 타와야지. 그래야 지역 건설업자들도 먹고 살고, 예산 가져왔다고 공무원들은 어깨에 힘들어가고, 여기 언론은 장충기에게 문자를 못 보내니 저 둘에게 문자를 보내야겠지?

온갖 미사어구를 붙여 새만금의 미래, 서해안 중심도시 포장을 하면 지역언론은 열심히 나팔을 불어준다. 그게 30년 내내 반복된 이 지역의 고질적인 행태. 지금도 바뀐 것은 없다.

새만금이 서울 근처였더라면 사정이 달라졌겠지만, 서울에서 한참이나 멀리 떨어진 것도 모잘라, 접근성 자체도 떨어진 이 땅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서 개발하겠다는 것인지…

중앙정부가 바보가 아니다. 새만금의 미래가 그렇게 장미빛이였다면 진작 예산을 투입해서 뭔가를 이루려 했겠지. 처음부터 끝까지 조단위로도 부족할 돈이 들어갈 일이 줄줄이 서 있는데, 미래는 누가봐도 암울하다. 부정하는 것은 지역 언론과 정치계. 이들 공생관계의 아름다움은 옆에서 보면 눈물이 난다. 참으로 아름다운 관계.

 

 

 

 

몸무게

20대 때는 몸무게가 63~65kg

30대 때는 70~72kg

40대에 들어선 지금은 73~76kg

40대의 시작이 이러한데 중반이나 후반부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ㅡ.ㅡ

일단 70kg 이하를 목표로 잡았지만, 이게 가능한 것인지 점점 자신감이 사라진다.

운동하면 될 것 같지? 1시간 죽으라 운동해봤자, 소모되는 칼로리는 민망한 수준이다.

나이가 들수록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 이것말고는 답이 없다.

한 1년 다이어트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임. 잘 먹어서 살 빠지는 다이어트 없음…